Cursor 사용법은 "AI가 붙은 VS Code"라는 한 문장만 이해하면 절반은 끝납니다. 이 글은 코드를 한 번도 안 써본 분이 Cursor를 처음 설치하고, 실제로 짧은 코드를 AI에게 만들게 시켜본 다음,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기까지의 5분짜리 여정을 정리한 글입니다. 저도 처음엔 화면에 뜨는 창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라 30분을 헤맸습니다. 그때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만 골라 담았으니, 순서대로 따라오시면 됩니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일단 AI한테 시켜보고 돌아가는지 확인한다"는 방식이 개발자 아닌 분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는데, Cursor는 그 흐름의 대표주자입니다. ChatGPT처럼 창이 따로 열리는 게 아니라, 코드 편집기 안에 AI가 상주해서 파일을 직접 고쳐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Cursor 한눈에 보기
Cursor는 마이크로소프트의 VS Code(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무료 코드 편집기)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얹은 유료·부분 무료 도구입니다. 겉모습은 VS Code와 거의 같지만, 오른쪽 사이드바에 채팅창이 있고, 코드 위에서 단축키 하나로 AI에게 "이 부분 고쳐줘"라고 시킬 수 있습니다.
| 항목 | Cursor | ChatGPT / Claude 웹 |
|---|---|---|
| 형태 | 데스크톱 앱(설치형 편집기) | 웹 브라우저 채팅 |
| 코드 반영 | 파일에 직접 삽입·수정 | 복사·붙여넣기 필요 |
| 파일 인식 | 폴더 통째로 읽음 | 한 번에 몇 개만 붙여넣기 |
| 요금 | 무료 요금제 + Pro 월 20달러 | 무료 + Plus 월 20달러 |
한 줄로 요약하면, AI가 내 컴퓨터의 파일들을 직접 보고 고칠 수 있는 편집기가 Cursor입니다. 위 요금·기능 정보는 글 작성 시점(2025년 초) Cursor 공식 사이트 기준이고, 무료 요금제에서도 하루 몇십 회 정도는 GPT-4급 모델을 써볼 수 있습니다.
설치는 5분이면 끝납니다
Cursor 설치는 공식 사이트(cursor.com)에서 운영체제에 맞는 파일을 받아 여는 게 전부입니다. 회원가입은 구글 계정 연동이 제일 편합니다.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cursor.com 접속 → 가운데 "Download" 버튼 클릭
- 맥이면
.dmg, 윈도우면.exe파일이 자동으로 받아짐 - 파일 실행 → (맥은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드래그)
- 처음 열면 뜨는 로그인 창에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 "Language for AI" 선택 화면이 나오면 Korean을 골라두면 AI가 한국어로 답합니다
여기서 처음 쓰는 분이 잘 놓치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설치 도중 "Import from VS Code?"라는 창이 뜨는데, VS Code를 안 써봤다면 그냥 Skip 눌러도 됩니다. 저는 이걸 뭔가 필수 설정인 줄 알고 한참 고민했는데, 나중에 언제든 켤 수 있습니다.
💡 회사 노트북이라 관리자 권한이 없으신 분은 설치가 막힐 수 있습니다. 이때는 공식 사이트에서 "portable" 버전을 받거나, 관리자에게 요청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첫 코드까지 3분 만에 가보기
Cursor에서 첫 코드를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은 빈 폴더를 열고 → 채팅창에 원하는 걸 한국어로 부탁하는 것입니다. 코드를 직접 안 써도 됩니다.
바탕화면에 cursor-test라는 새 폴더를 하나 만들어 두시고, Cursor를 켭니다.
File → Open Folder → 방금 만든 cursor-test 선택
폴더가 열리면 오른쪽에 채팅창이 보입니다(없으면 Ctrl + L, 맥은 Cmd + L). 거기에 이렇게 적어봅니다.
파이썬으로 "안녕하세요, Cursor!"를 5번 출력하는 hello.py 파일을 만들어줘.
엔터를 치면 AI가 코드를 만들고, 하단에 "Apply" 버튼이 뜹니다. 이걸 눌러야 실제로 파일이 생성됩니다. 그냥 채팅만 보고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 저도 처음엔 "왜 파일이 안 생기지?" 하면서 5분을 낭비했습니다.
파일이 만들어지면 편집기 안에서 열어보고, 실행은 이 코드 블록을 참고하세요.
python hello.py
이 명령은 "파이썬(Python)이라는 프로그램에게 hello.py 파일을 실행시키라"는 뜻입니다. 파이썬이 컴퓨터에 안 깔려 있으면 실행이 안 되는데, 이때도 그냥 채팅창에 "파이썬이 안 깔려 있어. 맥/윈도우에서 설치하는 법 알려줘"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이게 Cursor의 진짜 강점입니다.
꼭 외워둘 단축키 4개
Cursor에서 하루 종일 쓰게 되는 단축키는 딱 4개입니다. 나머지는 그때그때 필요하면 익히면 됩니다.
| 단축키 (Windows) | 단축키 (Mac) | 하는 일 |
|---|---|---|
Ctrl + L |
Cmd + L |
오른쪽 AI 채팅창 열기·닫기 |
Ctrl + K |
Cmd + K |
커서 위치에서 바로 AI에게 코드 요청 |
Ctrl + I |
Cmd + I |
여러 파일을 걸쳐서 큰 작업 요청(Composer) |
Tab |
Tab |
AI가 회색으로 미리 보여준 코드 확정 |
이 중에서 가장 자주 쓰는 건 Ctrl + K입니다. 예를 들어 코드 한 줄을 드래그해서 선택한 뒤 Ctrl + K를 누르고 "이거 한국어 주석 달아줘"라고 치면, 그 줄만 딱 바꿔줍니다. 채팅창을 열 필요도 없습니다.
Tab 키는 처음엔 살짝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코드를 쓰다 보면 회색 글자가 미리 보여주기 형태로 뜨는데, 마음에 들면 Tab, 아니면 그냥 계속 타이핑하면 사라집니다. 회색 글자에 익숙해지는 게 Cursor 잘 쓰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친 것] def add_numbers(a, b): [AI 제안(회색)] return a + b ← Tab 누르면 확정
자주 막히는 부분
처음 며칠 동안 저도 반복해서 부딪혔고,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올라오는 문제들입니다.
"Apply 버튼이 안 보여요" AI 답변이 아직 생성 중이거나, 답변 안에 실제 코드 블록이 없는 경우입니다. AI가 그냥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라고 말로만 설명하면 Apply가 안 뜹니다. "코드로 만들어줘"라고 다시 요청하면 됩니다.
"채팅에 파일을 못 알아보는 것 같아요" 채팅 입력창에서 @ 기호를 누르면 파일 목록이 나옵니다. @hello.py 이런 식으로 콕 집어줘야 AI가 그 파일 내용을 100% 참고합니다. 그냥 "아까 그 파일 고쳐줘"라고 하면 엉뚱한 걸 볼 때가 있습니다.
"무료 요금제인데 갑자기 답변이 느려졌어요" 무료·Pro 요금제 모두 "빠른 요청" 한도가 있고, 이걸 다 쓰면 자동으로 "느린 요청"으로 넘어갑니다. 하단 상태바에서 남은 횟수를 볼 수 있습니다. 급하지 않으면 그냥 기다려도 답은 나옵니다.
"AI가 자꾸 영어로 답해요" 왼쪽 아래 톱니바퀴(Settings) → Rules → "Rules for AI" 칸에 "모든 답변을 한국어로 해줘"라고 한 줄 넣어두면 계속 유지됩니다. 저는 여기에 "코드 주석도 한국어로"까지 넣어놨습니다.
솔직한 아쉬운 점
칭찬만 늘어놓으면 광고 같으니 걸린 부분도 적습니다. Cursor가 파일을 자동으로 고쳐주는 건 편한데, 가끔 멀쩡한 코드까지 바꿔놓을 때가 있습니다. Apply 누르기 전에 "무엇을 지우고 무엇을 더하는지" 초록·빨강으로 표시되는 부분을 꼭 훑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 프로젝트가 커지면(파일 수십 개) AI가 문맥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는 @Codebase라는 명령어로 프로젝트 전체를 참조하도록 명시해야 합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몰라도 되지만, "왜 자꾸 딴 소리를 하지?" 싶으면 이 키워드를 기억해두세요.
무료 요금제만으로 계속 쓰기엔 한도가 생각보다 빨리 찹니다. 저는 하루 만에 빠른 요청 50회를 다 써버렸는데, 진지하게 쓸 거라면 Pro 결제를 각오하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마무리
여기까지 왔으면 Cursor를 설치하고, 첫 파일을 AI에게 만들게 시키고, 단축키 4개까지 손에 익힌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해볼 만한 건 실제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시켜보는 겁니다 — 엑셀 파일을 정리하는 스크립트, 간단한 웹페이지, 유튜브 자막을 텍스트로 뽑는 도구 같은 것들이요.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Cursor는 "코드를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시키는 걸 코드로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걸 최대한 구체적으로 말하는 연습이 결국 실력이 됩니다. 오늘 밤 폴더 하나 만들어서 아무거나 부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5분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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