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 기술/개발 환경

Cursor vs VS Code, AI 코딩 시대 어떤 에디터를 골라야 할까

Lumin 2026. 6. 23. 09:10
반응형

요즘 "바이브 코딩"이라는 말이 부쩍 자주 들립니다.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지 않고 AI에게 자연어로 지시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인데요. 이 흐름의 한가운데에 두 에디터가 있습니다. CursorVS Code입니다.

저는 둘 다 메인 작업 도구로 번갈아 써봤습니다. 이 글은 "어느 쪽이 더 좋다"는 단정 대신, 어떤 사람에게 어떤 도구가 맞는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코드를 처음 만져보는 분도 따라올 수 있게 용어는 그때그때 풀어 쓰겠습니다.

두 에디터가 뭐길래

VS Code(Visual Studio Code)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무료 코드 에디터입니다. 2015년 출시 후 지금까지 전 세계 개발자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Stack Overflow 2024 개발자 설문 기준 약 74%가 VS Code를 쓴다고 답했습니다.

Cursor는 VS Code를 통째로 복제(포크)한 뒤 AI 기능을 깊숙이 박아 넣은 에디터입니다. 2023년 Anysphere라는 스타트업이 만들었고, 겉모습이나 단축키는 VS Code와 거의 똑같습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VS Code가 "기본기 탄탄한 자동차"라면, Cursor는 "그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얹은 모델"입니다. 차체는 같은데 운전 경험이 달라지는 거죠.

💡 "포크(fork)"는 오픈소스에서 다른 프로젝트의 코드를 복제해 자기 버전으로 발전시키는 걸 말합니다. Cursor는 VS Code의 공식 포크라서 VS Code 확장 프로그램 대부분이 그대로 돌아갑니다.

한눈에 비교하기

항목 VS Code Cursor
가격 완전 무료 무료 플랜 + Pro $20/월
AI 기능 GitHub Copilot 별도 결제 ($10/월) Claude·GPT 등 내장
AI 통합 깊이 확장 프로그램 수준 에디터 코어에 통합
확장 프로그램 5만 개 이상 VS Code 확장 호환
출시·안정성 10년차, 매우 안정 2년차, 빠르게 발전 중
한국어 자료 매우 많음 빠르게 늘어나는 중
비개발자 친화도 보통 더 높음 (자연어 지시)

가격만 보면 VS Code + Copilot 조합이 월 $10, Cursor Pro가 월 $20입니다. 단순히 두 배 비싼 것 같지만 AI 모델 선택권과 사용량 한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AI 기능, 실제로 뭐가 다른가

핵심 차이는 "AI가 코드 한 줄을 채워주느냐, 프로젝트 전체를 이해하고 움직이느냐" 입니다.

VS Code는 기본적으로 AI 기능이 없는 순수 에디터입니다. AI를 쓰려면 GitHub Copilot 같은 확장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하고 결제해야 합니다. Copilot은 주로 코드 자동완성에 강합니다. 한 줄 또는 몇 줄 단위로 다음 코드를 추천해주는 식이죠.

반면 Cursor는 AI가 에디터 전체와 한 몸으로 움직입니다. 대표 기능 세 가지를 보겠습니다.

[Cursor의 3대 AI 기능]

1. Tab 자동완성     → 다음 줄을 예측해서 Tab 한 번에 완성
2. Cmd+K (인라인)   → 선택한 코드에 "이 부분 한국어 주석 달아줘"
3. Cmd+L (Chat)     → 사이드바 채팅으로 프로젝트 전체와 대화
                       "로그인 기능 추가해줘"라고 하면
                       여러 파일을 동시에 수정해줌

Tab 자동완성은 Copilot도 비슷하게 합니다. 하지만 Cmd+L 채팅에서 프로젝트 전체를 인식해 여러 파일을 한 번에 수정하는 기능, 이게 Cursor의 진짜 무기입니다.

블로그를 만드는 작은 프로젝트가 있다고 칩시다. "댓글 기능을 추가하고 싶어"라고 채팅창에 적으면, Cursor는 댓글 입력 폼, 데이터베이스 처리 코드, 화면에 표시하는 부분을 알아서 파악하고 필요한 파일들을 한꺼번에 고쳐줍니다. VS Code + Copilot 조합으로는 이 작업을 사람이 직접 파일을 옮겨가며 지시해야 합니다.

비개발자에게 더 친절한 쪽은

솔직히 말하면 Cursor가 압도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연어로 말하면 알아서 코드를 만들어주거든요.

VS Code는 잘 만든 도구지만 어디까지나 "코드를 직접 쓰는 사람"을 위한 도구입니다. 자동완성이 아무리 똑똑해도 코드 구조를 이해해야 의미 있게 쓸 수 있죠.

Cursor는 다릅니다. 코드를 한 줄도 안 써본 분이 "할 일 목록 웹페이지 만들어줘"라고 적으면 진짜 만들어줍니다. 결과물을 보고 "버튼 색을 파란색으로 바꿔줘"라고 다시 말하면 그것도 됩니다.

물론 한계는 있습니다.

  • 결과물이 항상 의도대로 나오진 않습니다 (특히 복잡한 기능)
  • AI가 만든 코드를 검토할 능력이 0이면 오류가 났을 때 막힙니다
  • 영어로 말하면 더 잘 알아듣습니다 (한국어도 되긴 됩니다)
💡 그래도 "처음 시작"이라면 Cursor가 훨씬 덜 좌절스럽습니다. AI에게 에러 메시지를 그대로 복사해서 "이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풀어 설명해주거든요.

가격, 솔직하게 따져보기

글 작성 시점(2025년 기준) 두 도구의 요금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플랜 VS Code Cursor
무료 영구 무료 월 50회 느린 요청 + 2주 Pro 체험
유료 (개인) Copilot $10/월 Pro $20/월
유료 상위 Copilot Pro $19/월 Business $40/월

Cursor 무료 플랜은 한 달에 약 50회까지 GPT-4·Claude 같은 고성능 모델을 쓸 수 있습니다. 50회는 하루 한두 시간 가볍게 쓰면 일주일에 다 소진되는 양입니다.

본격적으로 쓰려면 Pro($20/월)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대신 Pro에서는 Claude 3.5 Sonnet, GPT-4o 등 여러 모델을 골라 쓸 수 있고 빠른 요청 500회 + 느린 요청 무제한이 제공됩니다.

VS Code + Copilot은 월 $10으로 더 저렴합니다. 다만 모델 선택권이 제한적이고, 멀티 파일 편집이나 프로젝트 전체 이해 기능은 Cursor만큼 매끄럽지 않습니다.

💡 1~2주 가볍게 써보기엔 둘 다 무료로 충분합니다. Cursor는 가입하면 2주 Pro 체험이 자동으로 붙으니 그 기간에 결정해도 됩니다.

확장성과 생태계

여기서는 VS Code가 앞섭니다.

VS Code 마켓플레이스에는 5만 개가 넘는 확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국어 지원, 특정 언어 디버거, 다이어그램 그리기, 깃허브 연동 등 거의 모든 게 다 있습니다. 10년 동안 쌓인 자산이라 어떤 문제든 검색하면 한국어 블로그 글이 보통 5~10개씩 나옵니다.

Cursor도 VS Code 확장을 거의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확장(Pylance, C# 공식 디버거 등)은 라이선스 문제로 막혀 있어 대체 확장을 써야 합니다. 사소하지만 처음엔 당황스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확장 호환성 정리]

VS Code 확장 ───┬─→ VS Code (100%)
                 │
                 └─→ Cursor (약 95%)
                       ↑
                       └ MS 자체 확장 일부는
                         대체 확장 필요

그래서 누가 뭘 써야 하나

한 달 동안 둘 다 굴려본 결과, 추천은 이렇게 갈립니다.

Cursor를 추천하는 경우

  • 코드를 처음 시작하는 비개발자
  • 사이드 프로젝트·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고 싶은 분
  • AI에게 일을 맡기는 워크플로우가 익숙한 분
  • 월 $20 정도는 투자할 의향이 있는 분

VS Code를 추천하는 경우

  • 회사·팀에서 이미 VS Code를 표준으로 쓰는 경우
  • AI 없이도 코드를 잘 쓰는 숙련 개발자
  • 무료로 최대한 버티고 싶은 분
  • 안정성과 한국어 자료가 중요한 분

저 개인적으로는 메인은 Cursor, 회사 코드는 VS Code로 분리해서 씁니다. 회사 코드는 보안 정책상 외부 AI에 보내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두 개를 동시에 깔아두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설정도 어느 정도 공유됩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

처음 Cursor로 넘어올 때 의외로 헷갈리는 지점이 몇 개 있습니다.

설정 가져오기: Cursor 첫 실행 시 "VS Code 설정을 가져오시겠습니까?"가 뜹니다. 여기서 Yes를 누르면 확장·테마·단축키가 그대로 옮겨옵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놓쳐서 두 번 설치했습니다.

AI 응답이 영어로 나옴: 채팅창 첫 메시지에 "한국어로 대답해줘"라고 한 줄 적으면 그 세션 내내 한국어로 답합니다. 매번 적기 귀찮으면 설정에서 시스템 프롬프트에 박아둘 수 있습니다.

무료 플랜 한도 빨리 소진: 자동완성(Tab)은 무제한이지만 채팅(Cmd+L)은 카운트됩니다. 가벼운 수정은 Cmd+K(인라인 편집)로 처리하고, 큰 작업만 채팅으로 돌리면 한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마무리

두 에디터의 본질적 차이는 "AI를 도구로 쓰느냐, AI와 함께 쓰느냐" 입니다. VS Code는 여전히 가장 안정적이고 무난한 선택이고, Cursor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새 흐름의 대표 주자입니다.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면, 이번 주말에 두 개를 모두 깔아보고 똑같은 작은 프로젝트(예: 간단한 메모 앱)를 양쪽에서 만들어보세요. 30분만 써봐도 어느 쪽이 본인 손에 더 잘 맞는지 감이 옵니다. 도구는 결국 익숙한 쪽이 가장 좋은 도구니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