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수백 개라 눈으로 못 읽을 때, 리뷰를 한 파일로 모아 AI에게 불만 유형별로 분류시키고 집계표로 개선 순위를 뽑는 실행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수집 전 이용약관·robots.txt 확인 방법도 함께 다룹니다.

리뷰를 전부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리뷰 텍스트를 한 파일에 모은 뒤, AI에게 "불만 유형 + 원문 인용"만 표로 뽑게 하고, 그 표를 유형별로 세면 개선 순위가 나옵니다. 코드는 필요 없고 스프레드시트와 챗봇만 있으면 됩니다.
단, 리뷰를 어디서 가져오느냐가 관문입니다. 내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에서 내려받는 건 문제가 없지만, 남의 사이트 화면을 자동으로 긁어오는 건 사이트마다 허용 여부가 다릅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확인 방법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 — 리뷰를 "한 줄에 한 개"로 모으기
AI 분석의 성패는 여기서 갈립니다. 형식이 뒤죽박죽이면 AI가 리뷰 경계를 잘못 잡습니다.
목표 형태는 단순합니다.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이렇게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 번호 | 리뷰 원문 | 별점 | 작성일 |
|---|---|---|---|
| 1 | 배송은 빠른데 박스가 찌그러져 왔어요 | 3 | 2026-01-04 |
| 2 |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아요 | 2 | 2026-01-05 |
수집 경로는 상황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 내 쇼핑몰 판매자 페이지: 대부분의 쇼핑몰 솔루션은 리뷰·문의 목록을 엑셀이나 CSV(쉼표로 칸을 구분한 단순 표 파일)로 내려받는 메뉴를 제공합니다. 가장 안전하고 빠릅니다.
- 수동 복사·붙여넣기: 리뷰가 수십~수백 개 수준이면 화면에서 긁어 스프레드시트에 붙이는 게 자동화보다 빠를 때가 많습니다.
- 공식 API: API(다른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게 사이트가 열어둔 창구)가 제공된다면 이걸 씁니다. 사이트가 허용한 방식이라 분쟁 소지가 적습니다.
- 크롤링: 브라우저 화면을 프로그램이 대신 읽어 저장하는 방식. 편하지만 허용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개인정보는 여기서 잘라내세요. 작성자 아이디·주문번호·전화번호는 분석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열을 아예 지우고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

2단계 — AI에 넣을 분류 프롬프트
리뷰를 통째로 주고 "요약해줘"라고 하면 두루뭉술한 문장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출력 형식을 못 박는 게 핵심입니다.
아래 프롬프트를 그대로 쓰고 마지막에 리뷰 목록만 붙이면 됩니다.
아래는 우리 쇼핑몰 제품 리뷰입니다. 각 리뷰를 다음 규칙대로 처리하세요. 1) 불만 포함 여부: yes / no 2) 불만 유형을 아래에서 하나만 고르기 배송 / 품질 / 사이즈 / 가격 / 설명불일치 / 고객응대 / 기타 3) 근거가 된 표현을 리뷰 원문에서 그대로 인용 (최대 15자) 4) 원문에 없는 내용은 추측하지 말고 "기타"로 분류 5) 표로만 출력. 설명 문장·인사말 금지 열: 번호 | 불만 | 유형 | 인용 리뷰: 1. 배송은 빠른데 박스가 찌그러져 왔어요 2.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아요 ...
각 줄이 하는 일은 이렇습니다. 2번은 유형을 미리 고정해 매번 다른 이름이 나오는 걸 막습니다. 3번은 AI가 원문에 없는 말을 만들어 넣었는지 사람이 검증하게 해줍니다. 4번은 애매한 리뷰를 억지로 분류하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위 예시 리뷰 두 개는 형식을 보여주기 위한 가상 데이터입니다. 실제로는 본인 리뷰를 붙여 넣습니다.
한 번에 몇 개씩 넣어야 할까
정답 개수는 없습니다. 대신 결과를 검증하는 습관을 만드는 게 낫습니다.
- 출력된 표의 행 수가 넣은 리뷰 개수와 같은지 센다
- 마지막 리뷰 번호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 인용 문구를 3~5개 골라 원문에 실제로 있는지 대조한다
- 표본 10~20건을 사람이 읽고 유형까지 맞게 분류됐는지 재확인한다
행 개수와 인용이 맞아도 유형이 틀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과 다르다"는 리뷰가 "품질"로 들어가는 식입니다. 표본 재확인에서 유형 불일치가 눈에 띄게 많으면(대략 10건 중 2건 이상) 그 배치는 쓰지 말고, 프롬프트에 각 유형의 정의 문장을 한 줄씩 추가한 뒤 다시 돌립니다. 불일치가 1~2건 수준으로 줄어든 다음에 남은 배치를 이어서 처리하세요.
행이 모자라거나 뒤쪽 리뷰가 뭉개지면 그 배치가 너무 컸다는 신호입니다. 절반으로 줄여 다시 돌리면 됩니다. AI는 긴 입력의 뒷부분을 건너뛰거나 요약해버리는 일이 있으니, 개수 확인은 매번 하는 게 좋습니다.
3단계 — 표를 개선 순위로 바꾸기
AI가 뱉은 표를 스프레드시트에 붙이고 유형별로 세면 끝입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라면 =COUNTIF(C:C,"배송") 같은 함수로 유형 개수를 셀 수 있습니다. C열이 유형 열일 때, "배송"이라고 적힌 칸이 몇 개인지 세라는 지시입니다.
집계 결과는 이런 모양이 됩니다(형식 예시).
| 불만 유형 | 건수 | 대표 인용 | 손대기 난이도 |
|---|---|---|---|
| 배송 | ? | "박스가 찌그러져" | 포장재 교체 — 즉시 |
| 사이즈 | ? | "생각보다 작아요" | 실측표 추가 — 즉시 |
| 품질 | ? | — | 공정 확인 — 장기 |
여기서 중요한 건 건수만 보지 않는 겁니다. 건수가 많고 조치가 쉬운 항목부터 손대는 게 현실적입니다. 상품 페이지에 실측 사이즈표를 넣는 건 오늘 할 수 있지만, 소재를 바꾸는 건 분기 단위 일입니다.
작업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리뷰 내려받기 (CSV/복사) ↓ 개인정보 열 삭제 ↓ AI 분류 (유형 + 원문 인용) ↓ 행 개수·인용 검증 ↓ 유형별 집계 ↓ 쉬운 것부터 조치

남의 사이트 리뷰를 긁어도 되는지 확인하기
경쟁사 리뷰나 오픈마켓 리뷰까지 보고 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수집을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를 확인합니다.
첫째, 이용약관. 사이트 하단의 "이용약관", "서비스 약관", "Terms" 페이지를 열고 크롤링, 자동, 수집, 복제, 스크래핑 같은 단어를 브라우저 찾기 기능(Ctrl+F 또는 ⌘+F)으로 검색합니다. 자동 수집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으면 그 사이트는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안전합니다.
둘째, robots.txt. 사이트 주소 뒤에 /robots.txt를 붙여 접속하면 나오는 텍스트 파일입니다(예: example.com/robots.txt). "이 경로는 자동 프로그램이 접근하지 말아달라"는 사이트 측 안내문입니다.
읽는 법은 이 정도만 알면 됩니다.
| 표기 | 의미 |
|---|---|
User-agent: * |
모든 자동 프로그램에게 적용 |
Disallow: /review |
/review 경로 접근을 원하지 않음 |
Allow: / |
전체 접근을 열어둠 |
Crawl-delay: 10 |
요청 간 간격을 두라는 요청 |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robots.txt는 기술적 차단 장치가 아니고 요청입니다. "Disallow가 없으니 법적으로 괜찮다"는 결론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약관, 저작권, 개인정보, 서비스 부하 문제는 별개로 판단해야 하고, 사업에 쓸 목적이라면 법률 자문을 받는 편이 맞습니다.
리뷰 본문 자체가 작성자의 저작물이라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부 개선 참고용으로 유형만 집계하는 것과, 남의 리뷰 문장을 내 페이지에 옮겨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
유형 이름이 매번 달라진다. 프롬프트에 유형 목록을 고정하지 않으면 "배송", "배송문제", "배송지연"이 섞여 집계가 안 됩니다. 목록을 먼저 정하고, 새 유형이 필요하면 "기타"로 모아둔 뒤 나중에 사람이 읽고 항목을 추가하세요.
AI가 없는 말을 만들어 넣는다. 인용 열을 반드시 요구하고, 몇 개를 원문과 대조하세요. 인용이 원문에 없으면 그 배치는 버리고 다시 돌립니다. 인용이 있다는 것만으로 분류가 정확하다는 보장은 안 되니, 표본 검증은 계속 필요합니다.
별점만 믿는다. 별점 5점 리뷰에도 "좋은데 배송이 늦었어요" 같은 불만이 섞여 있습니다. 별점으로 먼저 걸러내지 말고 전체를 분류한 뒤, 나중에 별점 열과 교차해 보는 순서가 낫습니다.
표가 스프레드시트에 안 붙는다. AI가 준 표를 그대로 복사하면 한 칸에 몰릴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프롬프트에 "각 항목을 쉼표로 구분한 CSV 형식으로 출력"을 추가하고, 붙여넣은 뒤 스프레드시트의 "텍스트를 열로 나누기" 기능을 쓰면 됩니다.
리뷰가 너무 짧다. "좋아요", "굿" 같은 리뷰는 분류해도 얻을 게 없습니다. 열 자 미만 리뷰는 미리 걸러내고 넣으면 검증할 양이 줄어듭니다.
리뷰 300개를 다 읽는 대신, 유형 표 한 장과 대표 인용 몇 줄을 보는 쪽으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첫 배치 20개로 프롬프트를 다듬어 놓으면 그다음부터는 붙여넣기만 반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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