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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컨퍼런스 처음 가는 사람을 위한 준비물과 꿀팁

Lumin 2026. 6. 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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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 컨퍼런스가 부쩍 늘었습니다. OpenAI DevDay, AWS re:Invent, 국내에서는 if(kakao), SKT AI Summit, 모두콘 같은 행사가 매달 어디선가 열립니다.

저도 개발자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이런저런 행사를 다녀봤지만, 처음 갈 때는 솔직히 어색했습니다. 명함은 어떻게 주고받아야 하나, 세션은 다 들어야 하나, 점심은 어디서 먹나…

이 글은 개발 경험이 없어도 AI에 관심이 있어 컨퍼런스에 가보고 싶은 분을 위한 입문 가이드입니다. 거창한 정보보다는, 가방에 뭘 넣고 가야 하는지 같은 실용적인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AI 컨퍼런스가 어떤 곳인지부터

AI 컨퍼런스는 한마디로 AI 관련 회사·연구자·개발자가 하루(또는 며칠) 동안 한 장소에 모여 발표·전시·네트워킹을 하는 행사입니다.

규모와 성격에 따라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작은 밋업은 카페에서 30명이 모이는 수준이고, 대형 컨퍼런스는 코엑스 같은 곳에서 며칠간 수천 명이 옵니다.

유형 규모 특징 입문자 추천도
무료 밋업 30~100명 발표 1~2개 + 네트워킹 ⭐⭐⭐ 부담 없음
기업 주최 컨퍼런스 500~수천 발표·전시·세션 트랙 다수 ⭐⭐⭐ 볼거리 많음
유료 전문 컨퍼런스 수백~수천 깊이 있는 기술 세션 ⭐⭐ 사전 학습 필요
해커톤·워크숍 50~200 직접 만들고 발표 ⭐ 코딩 필요

처음이라면 무료 밋업이나 기업이 주최하는 대형 컨퍼런스부터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입장료가 없거나 저렴하고, 분위기를 먼저 파악하기 좋습니다.

if(kakao), 네이버 DEVIEW, SKT AI Summit, 모두콘 같은 행사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글 작성 시점 기준, 행사마다 정책은 다릅니다).

가기 전에 꼭 챙길 가방 속 준비물

준비물은 단순합니다. 다만 빠뜨리면 당일 꽤 곤란해지는 게 몇 개 있습니다.

[ 필수 ]
- [ ] 신분증 (등록 확인용)
- [ ] 스마트폰 + 보조배터리 (10,000mAh 이상 권장)
- [ ] 충전 케이블 (본인 폰에 맞는 것)
- [ ] 명함 20~30장 (없으면 디지털 명함 앱)
- [ ] 가벼운 가방 또는 백팩

[ 있으면 좋음 ]
- [ ] 노트북 또는 태블릿 (메모용)
- [ ] 종이 수첩 + 펜 (배터리 안 닳음)
- [ ] 물병 (행사장에서 제공하지만 줄이 길 때 있음)
- [ ] 간식 (점심이 늦어질 수 있음)
- [ ] 가벼운 겉옷 (실내 냉방이 셉니다)

특히 보조배터리는 정말 필수입니다. 컨퍼런스장에서는 와이파이 잡고, 사진 찍고, QR 체크인하고, 발표 자료 화면에 메모하느라 배터리가 평소보다 두 배는 빨리 닳습니다.

명함은 IT 행사라면 디지털 명함도 충분히 받아들여집니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링크드인을 걸어두거나, 무료 명함 앱(예: 리멤버) 하나만 깔아도 됩니다.

💡 노트북을 가져갈지 말지 고민된다면, 첫 행사는 종이 수첩 추천입니다. 자리 좁은 세션장에서 노트북 펴기 애매하고, 무거워서 후반에 후회합니다.

세션은 다 들으려 하지 마세요

이게 진짜 핵심입니다. 세션을 다 들으려고 하면 100% 지칩니다.

대형 컨퍼런스는 동시에 4~6개 트랙이 돌아갑니다. 9시부터 18시까지 30분짜리 세션을 풀로 들으면 머리가 터집니다. 저도 처음엔 욕심내다가 오후 3시쯤 카페에서 멍 때린 경험이 있습니다.

추천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시간대 추천 활동
오전 (9~12시) 키노트(전체 발표) + 가장 듣고 싶은 세션 1~2개
점심 (12~13시) 식사하면서 옆자리 사람과 가볍게 대화
오후 (13~16시) 전시 부스 둘러보기 + 세션 1~2개
후반 (16~18시) 가장 끌리는 세션 1개 + 네트워킹

하루에 진심으로 듣는 세션은 3~5개면 충분합니다. 나머지 시간은 부스를 돌고, 사람을 만나고, 잠깐 쉬는 데 쓰세요.

세션 자료와 영상은 보통 행사 후 2~4주 내에 유튜브나 공식 사이트에 올라옵니다 (기업 컨퍼런스 대부분 그렇습니다). 못 들은 건 나중에 봐도 됩니다.

전시 부스에서 뭘 해야 할지

부스는 처음 가면 어색합니다. 양복 입은 분들이 명함을 받겠다고 다가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하지만 부스는 그 회사가 만든 AI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입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안 보여주는 데모를 라이브로 돌려줍니다.

부스에서 이렇게 해보세요.

1. 관심 있는 부스 3~5개를 미리 행사 앱이나 안내 책자에서 체크
2. 도착하면 "이 제품 어떻게 쓰는 건지 간단히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한마디
3. 데모 보면서 궁금한 점 1~2개 질문
4. 명함 교환 또는 이메일 받기
5. 기념품(스티커·티셔츠·텀블러) 받고 다음 부스로

비개발자라고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개발자는 아닌데 이 제품이 어떤 일을 도와주나요?"라고 물어보면 부스 직원들이 더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줍니다 (저도 그쪽이 더 편합니다).

기념품, 흔히 스왜그(swag)라고 부르는 굿즈는 행사장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스왜그는 IT 행사에서 참가자에게 나눠주는 기념품을 부르는 표현입니다. 티셔츠·스티커·양말·인형까지 다양합니다.

네트워킹, 부담 가질 필요 없습니다

"네트워킹"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들리는데, 실제로는 밥 먹을 때 옆 사람한테 인사하는 정도가 시작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거는 게 어렵다면 이 세 마디만 외워두세요.

"혹시 어떤 세션 보러 오셨어요?"
"어느 분야에서 일하세요?"
"AI 쪽에 관심 가지신 지 오래되셨어요?"

이 중 하나로 시작하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컨퍼런스에 온 사람들은 이미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전제가 있어서, 카페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말 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쉽습니다.

명함을 받으면 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 안에 링크드인 친구 추가나 이메일을 한 번 보내길 추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누가 누군지 기억이 안 나고, 받은 명함은 그냥 종이가 됩니다.

링크드인은 일종의 "직장인용 페이스북"으로, IT 업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SNS입니다. 가입은 무료고, 5분이면 됩니다.

행사 끝나고 나서가 진짜

집에 와서 침대에 누우면 다 잊어버립니다. 적어도 그날 저녁 30분만 시간을 내서 다음 세 가지를 해두세요.

  • [ ] 메모한 내용 다시 읽으면서 핵심 3줄 요약
  • [ ] 받은 명함 정리, 인상 깊었던 사람 1~2명에게 메시지
  • [ ] 사진 찍어둔 발표 슬라이드 다시 보기 (놓친 부분 보충)

특히 메모를 그날 안에 정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노션이나 메모 앱에 "행사명 + 날짜 + 핵심 인사이트 5개" 템플릿을 만들어두고 채웁니다. 1년쯤 지나면 이 메모가 보석이 됩니다.

행사 후 2~4주 안에 발표 자료와 영상이 공식 사이트에 올라오면, 그때 못 들었던 세션을 1.5배속으로 챙겨 봅니다. 라이브로 듣는 것의 70%는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

처음 가는 분들이 실제로 헷갈려하는 지점들을 모았습니다.

Q. 드레스 코드가 있나요? 대부분 비즈니스 캐주얼이지만, IT 컨퍼런스는 청바지에 후드도 흔합니다. 편한 신발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1만 보 넘게 걷습니다).

Q. 영어 발표는 어떻게 하나요? 대형 행사는 한국어 동시통역 이어폰을 빌려줍니다. 등록 데스크에서 신분증 맡기고 받으면 됩니다.

Q. 점심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유료 컨퍼런스는 도시락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무료 행사는 본인이 챙겨야 하니, 근처 식당이 점심시간에 매우 붐빈다는 점만 알아두세요. 11시 50분쯤 일찍 나가는 게 팁입니다.

Q. 혼자 가도 되나요? 오히려 혼자가 편합니다. 일행이 있으면 그 사람과만 얘기하게 되거든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컨퍼런스의 절반입니다.

마무리

AI 컨퍼런스는 처음에 어색해도 두세 번 다녀오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핵심은 세션을 다 들으려 하지 말고, 부스와 사람에 시간을 쓰는 것, 그리고 그날 저녁에 메모를 정리하는 것 두 가지입니다.

당장 다음 주말에 무료 AI 밋업 하나를 검색해서 신청해보세요. 페스타(Festa), 이벤터스(Eventus) 같은 사이트에 IT 행사가 모여 있습니다. 한 번 다녀오면 다음번엔 훨씬 가볍게 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어색해서 구석에 앉아 도시락만 먹고 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날 받은 명함 한 장이 1년 뒤에 새 프로젝트로 이어졌습니다. 그게 컨퍼런스의 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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